일제 치하의 조선의 생활상을 그린 목판화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년 ~ 1956년)는 한국의 풍속을 소재로 다양한 목판화를 남긴 영국의 여성 판화작가.
3·1운동 직후 우리나라를 찾은 그녀는 1920-1940년대 조선의 풍속도와 인물을 그렸다. 그의 작품들은 '엘리자베스 키스와 코리아'라는 제목의 책으로 2015년에 출간됐다.
스코틀랜드의 에버딘셔에서 태어나 1898년에 런던으로 이사했다. 아버지는 세관장을 지낸 사람으로 부유하지는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미술교육을 정식으로 받지는 않았지만, 천부의 재능이 있었다.
언니 엘스펫과 형부 죤 로버트슨 스콧의 초청으로 일본을 두 달간 방문하는 계획으로 1915년에 일본에 도착해 북해도를 포함한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그림을 그렸다. 언니 내외가 영국으로 귀국하기 전 자매는 한국 여행을 하기로 하고 방문한 것이 3·1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28일이었다. 전국이 일제에 핍박당하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선교사들의 주선으로 모델을 구하고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렸으며, 언니가 영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다. 1919년 가을에 동경에서 수채화 전시를 열었다.
엘리자베스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의 필리핀 군도 등 동아시아 여러나라를 방문하며 목판화를 그렸다. 한국과 특별한 관계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1921년과 1934 년에 하였으며, 한국인과 한국 풍경을 그린 작품을 80 여점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1956년에 런던에서 사망했다.
|
Tag
#N
김송현 기자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