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발표되는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중심에 놓여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 이어 5월 물가지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지표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물가지표 앞두고 관망세 뚜렷...밈 주식 변동성 여전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2.68포인트(0.44%) 내린 3만4447.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7.71포인트(0.18%) 내린 4219.5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16포인트(0.09%) 내린 1만3911.7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고점(5월7일 4238.04)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높아진 지수 레벨에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4월 CPI는 4.2%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SYZ프라이빗뱅킹의 투자은행 헤드인 룩 플립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적이고 앞으로 몇 달동안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핵심"이라며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CPI는 시장에 스트레스를 유발했고, 이번에도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527%에서 이날은 장중 1.483%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빨리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밈 주식 움직임에도 주목됐다. 전날 86% 폭등했던 클로버헬스는 이날은 24%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10% 떨어졌으며 웬디스 역시 12% 이상 하락했다.

새로운 밈 주식으로 떠오른 클린 에너지는 이날 31% 급등했다. 

유럽증시도 관망 흐름...국제유가 소폭 하락

이날 유럽증시에서도 관망세는 뚜렷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0% 내린 7081.0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8% 내린 1만5581.1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6563.45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오른 4096.8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09달러(0.1%) 내린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펼친 데 따라 차익매물이 출회된 결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524만1000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2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재고가 줄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704만6000배럴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30만배럴 증가)를 웃돌았고, 정제유 재고 역시 441만2000배럴 증가해 예상치(130만배럴)를 웃돌았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10달러(0.1%) 오른 온스당 189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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