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포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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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포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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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 6조원 투자
연산 60기가 배터리 셀, 모듈 생산 예정
SK이노베이션과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연간 60만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사진출처=포드 홈페이지
SK이노베이션과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연간 60만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사진출처=포드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SK 이노베이션과 포드는 미국 현지시각 20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수년내 미국에 연간 약 60GWh 규모(전기차 60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합작법인명인 ‘블루오벌에스케이’는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Blue Oval)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친 것이다. 블루오벌에스케이가 생산하게 되는 연산 60GWh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법인은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합작사가 투자하는 6조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2 공장 3조원 등 총 9조원의 직간접 투자 외에도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미국정부가 추진중인 전기차 산업 밸류 체인 구축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사장은 “협약을 통해 향후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 요소를 수직계열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미래를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게 될 다수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미국의 최고 픽업트럭 평가를 받는 F-150이 전기차에서도 미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의 글로벌 순수 전기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는 약 10개 공장의 생산 용량을 합한 규모에 해당한다. 약 140GWh가 미국에서 소요되며 나머지 용량은 유럽과 중국 등 여타 핵심 지역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글로벌 총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5년, 12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지만 이번 합작으로 1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고밀도 니켈 배터리인 ‘니켈9(니켈 함량 약 90%)’ 배터리도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2공장에서 생산해 포드의 F-150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의미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출시될 신형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을 시승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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