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사명변경 1년...‘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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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사명변경 1년...‘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훨훨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4.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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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달성, 초대형선 확보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 목표
​HMM은 지난해 4월1일 사명 변경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배재훈 대표(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사명선포식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HMM​
​HMM은 지난해 4월1일 사명 변경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배재훈 대표(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사명선포식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제공=HMM​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HMM이 지난해 4월 1일 현대상선에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한지 1주년을 맞았다.

HMM으로 새출발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해운 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 가입,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투입, 실적 개선, 선복량 확대, 글로벌 선사 순위 8위 도약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HMM은 2020년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10년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6조4133억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HMM실적추이

HMM은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협력을 지난해 4월 1일부터 본격 시작했다. HMM은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정회원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양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해운업은 선사 단독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해 동맹을 맺어 서로의 선박을 공유하는 등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7월 HMM은 세계 3대 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 가입을 확정지었고 2020년 4월부터 10년간 협력하기로 했다. 정회원 가입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0년 4월 HMM의 첫 번째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 1호선 HMM알헤시라스호가 인도됐다. 명명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김정숙 여사가 대모의 역할을 맡았다.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며 초대형선의 위력을 입증했다. 2020년 3월 HMM의 선복량은 43만TEU에서 2021년 4월 현재 72만TEU를 넘어섰고 글로벌선사 순위는 8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HMM은 올해 3월부터 두 번째 초대형 시리즈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 받기 시작했다. 이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박이며 수에즈 운하도 통과할 수 있어 유럽, 지중해,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항로에 모두 투입이 가능하다.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100만TEU의 선복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M은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 목표로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 도약을 추진한다.
HMM은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 목표로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 도약을 추진한다. 그래픽 제공=HMM

HMM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습식세정집진장치)를 장착했다. 2019년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해 IMO 환경규제에 철저히 대비했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에도 개방형, 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HYBRID SCRUBBER)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 모두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했다. HMM은 현재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다.

HMM은 해운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해운물류시스템을 구축, 세계 각지에 위치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인 ‘COMPASS’의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를 구축, 스마트십(Smartship)으로 건조된 20척의 초대형선을 비롯해 HMM의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 할 수 있다. 위험요소 사전 식별과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해 빠른 의사 결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HMM은 앞으로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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