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수급자 559만명 중 노령연금이 447만명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의 수 2년만에 44배 증가
100세이상 수급자, 사상 첫 100명 돌파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은 사람이 4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액은 월 2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총 559만명에게 25조6500억원의 국민연급을 지급했다.
전체 수급자는 전년대비 42만5000명 증가한 559만명으로 연금수급자는 539만명, 일시금 수급자는 20만명이다.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46만8000명(80%), 유족연금 84만2000명(15%), 장애연금 7만8000명(1.4%), 일시금 20만명(3.6%) 순이었다.
지급액 순으로는 노령연금 21조8200억원(85%),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2조4300억원(9.5%), 3800억원(1.5%), 일시금이 1조300억원(4%)를 차지했다.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서는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34만369명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5년 전(9만6052명)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의 수다. 지난 2018년 10명에서 2020년 437명으로 2년만에 44배 증가했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9000원이다. 최고액을 수령하는 사람은 66세 남성으로, 1988년부터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연금보험료 8385만원을 납부하고 5년간 연기 후 매월 226만900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가입기간별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을 보면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8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8000명(25.2%)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이다. 전체 수급자 중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의 비율은 5년 전(10.2%) 대비 18.8%로 상향됐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7000명이고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이다. 이 가운데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지금껏 2억18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467쌍(85만5000명)으로 2019년 35만5382쌍 대비 20.3% 증가했다.
부부 수급자 합산 최고액은 월 381만9000원이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2018년 6쌍에서 2년만에 70쌍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연금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지난해 235만명(43.6%)로 전년보다 22만명(10.1%) 늘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5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7만명(12.3%) 증가했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로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2세, 장애연금은 90세다. 100세 이상 수급자도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101명으로 그 중 여성이 81명이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급여청구 시 계좌사본 제출 전면 폐지, 터치스크린 도입 등 디지털 창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연금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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