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美 국채금리는 여전한 불안요인...부양책도 주목
상태바
[뉴욕 주간전망] 美 국채금리는 여전한 불안요인...부양책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증시 변동성 커질 듯
코로나19 확산세 및 경기부양책 도입 과정에도 주목해야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강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4.9%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8%, 2.5% 하락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도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한 때 1.5%를 뚫기도 했는데, 이번주에도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상·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언급, 시장을 달랬다.

이에 지난 2월24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5일 다시 휘청거리면서 여전히 금리 상승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파월 의장은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다시 한번 시장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다만 지난주에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재차 금리가 급등했던 만큼 이번에도 이전과는 다른 강한 대응 의지를 피력하지 않는다면 시장 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점에서 이번주 예정된 경제지표에 대한 반응 또한 예측이 쉽지 않다.

이번 주 후반 2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월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고용 또한 살아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고용이 4만9000명 증가에서 2월에는 21만8000명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 역시 6.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고용지표와 마찬가지로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발표될 예정인데, 이 역시 개선될 경우 시장 내 기대감과 동시에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는 요인이다. 

금리와 관련된 우려가 크게 확산돼있는 만큼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도입과 관련한 변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 하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부양책을 최종적으로 가결했고, 상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상원에서는 경기부양책에 포함돼있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예산조정 방식의 이번 부양책에 포함될 수 없다고 판단, 법안의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맥도너 미 상원 사무처장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부양책에 포함되는 것이 예산조정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과반의 동의만 있으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을 통해 이번 부양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상원에서 예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안이 예산조정안에 포함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법안 수정 가능성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일 상원에서 하원 가결안에 수정을 가한다면 상원에서 가결된 법안을 하원이 다시 표결해야 한다. 이 경우 3월 중순까지 부양안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의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세제를 개편해 기업이 임금을 올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해 세제 개편을 시도할 수 있다는 소식은 기업들에게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어 향후 진행과정을 주목해야 한다.  

문제는 현재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돼있는 만큼, 경기부양책 도입이 지연되거나, 변수가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상황에서 경기부양책 변수가 발생한다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식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7일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이어 미국서 3번째로 접종이 가능해진 J&J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해 광범위한 보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소세가 다소 주춤해진 점은 부담요인이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긴 했지만,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던 추세가 정체된 듯한 모습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2일 30만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월18일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감소세가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재차 심각해지고 있어 코로나19 역시 안심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주 주요 일정]

△3월 1일

1일에는 ISM와 IHS 마킷의 2월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1월 건설지출도 발표된다. 줌 비디오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3월 2일

2일에는 ISM-뉴욕 2월 비즈니스 여건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3일 

3일에는 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ISM 및 IHS마킷의 2월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3월 4일

4일에는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은 WSJ 주최 컨퍼런스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3월 5일

5일에는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월 무역수지 및 소비자 신용도 발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