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美, 이르면 6월 집단면역...변이 발생은 우려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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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美, 이르면 6월 집단면역...변이 발생은 우려요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2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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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르면 6월 집단면역 근접할 듯...이미 전체 인구의 4분의 1은 자연면역 보유"
변이 바이러스 발생시 집단면역 시기 늦춰질 듯...기대감 갖기는 일러
최근 이탈리아 등 확산세 증가 추세는 우려요인..미국도 코로나19 감소세 주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오는 6월 집단면역 문턱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오는 6월 집단면역 문턱에 근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에서 이르면 오는 6월 코로나19의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CNN "이미 집단면역 요건의 3분의 1 충족"

26일(현지시간) CNN은 "이르면 6월께 집단면역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집단면역이란 집단 대부분의 구성원이 특정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면역력이 충분한 집단에 감염원이 유입될 경우 대부분 감염되지 않고, 면역력이 없는 사람까지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70~90%의 인구가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70~85%의 인구가 면역력을 보유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추정한 바 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추정치를 근거로 삼을 경우 6월 경에는 집단면역 문턱에 도달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집단면역을 위해 70%의 인구가 면역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미국의 전체 인구 3억3000만명 중 2억3100만명이 면역력을 보유해야 한다.

CDC는 집계된 감염자와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를 모두 포함해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약 830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통해 이미 자연 면역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집단면역 요건의 3분의 1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뜻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전체 인구 중 4분의 1 이상이 이미 자연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숫자는 공식 집계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6600만회분의 백신이 미국인들에게 접종됐으며, 미국 인구의 8% 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현재의 백신 접종 추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자연면역에 백신을 통한 면역까지 합쳐 오는 6월 경에는 집단면역의 문턱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이르면 7월경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만일 현재 추세대로 하루 170만회분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에는 오는 7월경 집단면역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 접종이 하루 300만회분으로 확대될 경우 집단면역 시기 역시 5월로 앞당겨질 수 있지만 반대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이 시기는 더 늦춰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CNN 역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자연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 효과를 잠재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등장은 집단면역 시기 늦출 수 있어"

실제로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지역에서는 신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여서 미국 역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을 마냥 키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6일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2일 9630명의 확진자가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에 머물렀으나, 이후 연일 3000명 안팎으로 증가하면서 2만명을 재차 넘어섰다. 이탈리아 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최근의 확산세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감소세가 다시 주춤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일 30만명에 육박했던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지만, 1주일 전인 지난 18일과 비교하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세가 주춤해졌음을 의미한다. 

브라운대학의 아시시 자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광범위한 (코로나19 확진자수의) 증가는 보지 못했지만, 감소세가 멈춘 모습이 나타났다"며 "우리가 추적해야 할 부분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감소세 정체의 원인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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