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포함 차기 회장후보 4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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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포함 차기 회장후보 4명 압축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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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회추위에서 회의 개최하고 총 4명 확정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 포함"
김정태 회장 연임하더라도 1년 후 만 70세 나이 제한 걸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가 김 회장을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에 올리면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회의를 개최하고 면밀한 심층 평가를 거쳐 대표이사 회상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3명,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돼 유효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금융권에선 경력만 놓고 볼때 사실상 김 회장과 함 부회장간 2파전 양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추위는 지난 1월 써치펌 선정 후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정한 바 있으며, 이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후보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위해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회추위에서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 후 총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과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으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추위가 조직안정을 강조한 것은 사실상 김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함영주 부회장은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유력후보로 꼽혔던 이진국, 이은형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숏 리스트에서 빠졌다. 

함 부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고 파생결합증권(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등 여러 법률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박성호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데다 행장이 아닌 부행장이라는 점, 박진회 행장은 외부 출신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조직안정에 무게를 뒀을 때 김 회장이 차기 회장에 제일 가까이 있는 이유다.

김 회장이 연임을 한다면 임기는 1년으로 제한 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만 69세인 김정태 회장은 내년 2월 만 70세가 되기 때문에 임기를 1년 이상 연장할 수 없다.

다만 회장 임기제한은 정관에 명시돼 있지 않고 내부규범이어서 이사회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다.   

회추위는 이르면 이달 중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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