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다수 기업과 자율주행 공동개발 협의 중...애플과 협의는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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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다수 기업과 자율주행 공동개발 협의 중...애플과 협의는 중단"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2.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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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4.61%), 기아(-13.40%) 등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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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대차·기아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8일 현대차·기아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현대차·기아와 애플과의 협력이 잠정 중단되면서 관련 주가 등이 급 하락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지난 5일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8일 공시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언론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논의 중단이 현대차·기아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기밀유지에 대해 강조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잇따른 언론 보도에 비밀 유지에 대한 원칙이 훼손됐다고 판단해 협의를 일시 중단했을 경우, 업계에서는 향후 ‘애플카’ 생산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와 애플의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애플 입장에서도 계약을 완전 무산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모비스가 애플카의 부품 설계와 생산을 맡고, 기아가 미국 내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논의도 나온 바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도 애플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자체 목표로 설정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려면 기존 자동차 제조업계와 협업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공시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현재는 협의가 중단됐지만, 앞으로의 협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에서 전거래일 대비 1만1500원(-4.61%) 내린 23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13.40%), 현대모비스(-7.80%), 현대위아(-10.38%), 현대글로비스(-8.8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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