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올해 3분기 아마존 CEO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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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올해 3분기 아마존 CEO서 물러난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0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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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은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베이조스는 아마존 신제품 등에 관여할 듯
아마존 지난해 4분기 매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들은 베이조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후임 CEO로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맡게 될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향후 새로운 제품과 아마존의 초기 이니셔티브에 에너지를 쏟을 계획"이라며 "아마존의 CEO가 되는 것은 큰 일이고, 그런 책임을 지게 되면 다른 일에 관심을 쏟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가 왕성하다"며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WSJ은 "최근 거대 기술기업들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가장 최근에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2000년까지 CEO, 2014년가지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이사회를 떠났다.

아마존은 빅테크 기업들 중에는 가장 최근까자 창업자가 CEO를 겸직한 회사로 꼽혀왔다. 

베이조스는 지난 1994년 시애틀의 한 차고에서 아마존닷컴이라는 온라인 서점으로 지금의 '아마존'을 출범시켰다.

당시 아마존은 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면서 새로운 유통 강자로 부상했다. 이후 아마존은 미 주력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했고, 우주 탐사회사인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데 이어 전자책 사업, 음성인식(AI) 사업 등에도 발을 내딛으면서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베이조스는 막대한 부를 쌓기도 했다. 올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차지하기 이전까지 베이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뒤 3년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월 머스크의 순 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로 베이조스(1870억달러)를 근소하게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 2019년 1월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자신의 아마존 지분 중 25%를 위자료로 넘겨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메킨지의 주식 평가액은 40조원을 넘어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아마존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125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6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5%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7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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