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생활가전·TV·전장 맑음...스마트폰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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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생활가전·TV·전장 맑음...스마트폰 '쇄신'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2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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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 스마트폰 제외 전 사업부 실적 개선
스마트폰 담당하는 MC사업본부 23분기 연속 적자
전기차 부품 사업 연 30% 성장할 듯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높일 것
LG전자가 29일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전자가 29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가전 사업과 TV 시장 전망과 함께 전장부품, 스마트폰 사업 등 주요 사업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년도 대비 1.5%, 3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연간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4분기엔 전 사업부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부는 전 지역의 고른 매출 성장과 원가개선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상승한 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는 LCD 패널 공급 부족으로 인해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고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실적은 하반기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고정 비용은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부진해 전분기 대비 9% 역성장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 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가전제품, TV, 전장 사업에서의 시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고용유지를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수요는 대용량, 위생, 건강제품 위주로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시장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에서 대용량 제품 등의 증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생, 건강제품이 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IT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신기술 적용한 신가전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수출에서 신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라며 “올해도 전년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TV 수요는 올해 소폭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측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원공급 관련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TV 원가 상승 압박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올레드 TV, 나노셀 TV, 미니 LED TV 등 고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가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올레드 TV는 무한대의 명암비, 정확한 색, 응답속도 등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객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니 LED TV의 수요는 기존의 LCD 고객 중 더 얇고, 올레드에 근접한 화질을 원하는 고객이 될 것”이라며 “고객 니즈에 맞는 TV 전략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을 밝힌 전장사업 부문(VS사업본부)에선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며 "전장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조800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부품의 경우 연 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VS사업본부는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특정 시점을 전망할 수는 없지만, 흑자전환을 예상하며 매출이 전년보다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철수설이 제기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본부의 모바일 핵심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사업 등에서 중요한 자산"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와 CTO 표준연구소에서 지속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용 유지를 최우선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에 대해 "최종 결정 시점도 특정하기 어렵다”며 “방향성이 결정되면 최대한 빠르고 투명하게 소통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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