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바이든 당선' 美 대선, 호재만 반영된 단기고점...관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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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바이든 당선' 美 대선, 호재만 반영된 단기고점...관망 필요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1.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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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밴드 "2350~2450"
지금은 호재만 반영된 단기고점이란 의견 지배적...관망 필요
추가매수는 11월 중 조정 이후로 제시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기아차 등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
오는 한 주 코스피는 2350~2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네이버금융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오는 한 주 코스피는 2350~2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 2400선을 회복한 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번 주 코스피 시장서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이 끝났다는 점과 바이든 당선으로 귀결된 점이 관련 불안감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지금은 추격 매수를 할 때가 아니라 관망해야 하는 시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이 호재에만 반영한다"며 악재에는 둔화된 상태임을 지적하고 지금이 단기 고점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추격 매수를 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 확대 시점이 올 때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은 개표 5일만인 7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승리한 것으로 결론났지만 모든 승부가 다 가려진 것은 아니다. 의회 선거에서는 하원은 민주당 측이 우세하고, 상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 주도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부양책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공화당이 상원을 통해 민주당의 정책 독주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작용해 주식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이 주장했던 1조8000억 달러 규모와 맞지 않아 협상 타결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3개월 가까이 이어져온 부양책 합의 관련한 입장 차는 시장의 불안감을 확대시켜 왔는데, 난항을 겪어왔던 부양책 협상이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경우 협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측에서 대규모 소송전을 불사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경우 정치권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12월까지 부양책 합의도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트럼프는 "선거가 조작됐다"며 자신이 패배한 모든 접전지에 대해 소송을 건다고 밝히고 개표 중단을 요구한 상태다. 일전에도 우편 투표를 통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수 있다는 경고를 언급한 바 있어 불안감 증폭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가져온 주식 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식고 나면 증시 변동성을 재차 키울 수 있는 재료들은 상존한다"고 강조하며 "11월 중에 지금보다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 추격매수를 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저가 매수를 할 것을 권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조지아와 펜실베니아 개표에서 바이든이 역전한 점, 양호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어서고 급증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 역시 김 연구원과 마찬가지로 "최근 시장이 모든 이슈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급등했다"며 "주식시장이 급등할 요인은 없었으나 급등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상승 요인이 바람처럼 계속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처음에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법인세 인하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승했고, 지금은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대규모 부양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우편투표 재검토 요청과 대선불복 소송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장중 대선 결과가 수시로 변했음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시장이 대선이라는 불확실성 자체 해소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단기적으로 여러 요소로 인해 정치 및 사회적 혼란이 증폭될 수는 있으나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변동성이 부담 요인이니 뉴스플로우에 따른 매매보다는 현 주가 수준에서 조정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이 자유로운 바람처럼 모든 이슈를 강세로 해석하며 상승폭을 확대했기 때문에 지금은 단기 고점이며,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관망세를 유지하고 매수는 추후에 진행하라는 점이 업계의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이번 주 단기 투자유망종목으로 대형주인 삼성전자, 카카오, 기아차, 고려아연, GS홈쇼핑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추가 주주환원 정책과 반도체 위상 강화를 근거로 제시했고 카카오는 공격적인 신규 비즈니스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매출 1조원을 넘겼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려아연과 GS홈쇼핑은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에도 선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카카오는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선진 수요 회복이 언급된 현대차도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됐다.

11월 2주차 주간 주요 경제지표 일정. 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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