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법원 "드라이브 스루 투표 정당"...공화당 소송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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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법원 "드라이브 스루 투표 정당"...공화당 소송 기각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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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드라이브스루 사전투표 무효 소송 제기
미 텍사스주 대법원 이어 연방지방법원도 "정당" 판결
바이든 캠프 "유권자들의 승리"
미 공화당 측이 '드라이브 스루' 사전투표 무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이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공화당 측이 '드라이브 스루' 사전투표 무효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이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자동차를 탄 채 투표를 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사전 투표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방식의 투표가 정당하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은 해리스 카운티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에서 진행된 12만7000표의 사전 투표가 불법이라는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해리스 카운티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자 10개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설치했다. 

공화당은 텍사스 선거법에 '드라이브 스루' 투표를 허용한다고 명시돼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주 대법원이 1일 해당 소송을 기각한 데 이어 연방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연방법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드라이브 스루 투표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지난주 후반 투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며 "드라이브 스루 투표가 무효라고 주장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알려져있지만, 텍사스 내 최대 도시인 휴스턴을 포괄하는 해리스 카운티는 히스패닉 및 흑인의 비율이 40%에 육박해 텍사스 내에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공화당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 무효'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은 연방법원의 이번 판결은 공화당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 선거캠프는 이번 판결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투표권이라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한편 공화당 측은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에 상고해 대선 투표 종료 이후에도 법정 싸움을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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