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약보합 마감..외국인 반도체주 매수
상태바
코스피, 기관 팔자에 약보합 마감..외국인 반도체주 매수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13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0.58p 내린 2403.15에 마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00명대 넘어가자 장중 하락전환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 체결 기대감에 3.16%↑
증권사 "LG화학, 목표주가 하향조정...배터리 성장통 재개"
13일 코스피는 0.58포인트(0.02%) 내린 2403.15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13일 코스피는 0.58포인트(0.02%) 내린 2403.1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출발했으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를 넘어서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전환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331억원, 기관이 1724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208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를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908억원, SK하이닉스를 1255억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727억원, 삼성전자를 457억원 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기관의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수출입 통계 이후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칭다오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재감염 우려로 상승출발했으나 예상보다 양호한 9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 후 상승전환했다. 중국 9월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예상 컨센서스(9.6%)를 소폭 상회했다. 이에 향후 한국 수출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 체결 기대감에 3.16%↑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화학(-4.17%), 현대차(-0.56%), 셀트리온(-1.10%)을 제외하고 상승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 삼성전자(0.83%)와 SK하이닉스(3.16%)는 상승마감했다. 3분기 실적 관련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오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소식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에 연간 최소 3조원 규모의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곧 맺는다는 소식이 알려져 급반등했다. 회사 측은 계약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는 기대감이 반영된 모양이다.

발표 직후 기관은 SK하이닉스를 35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6%)는 상승했고 셀트리온(-1.10%)은 약세였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자사 항암 관련 바이오시밀러 물질 허쥬마가 브라질 공공시장에 1년간 공급된다는 소식을 전해졌으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네이버(1.03%)와 카카오(0.13%)는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 중 LG화학(-4.17%)은 약세였고 삼성SDI(1.25%)는 강세였다. LG화학은 이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기관 매도세에 연이틀 하락마감중이다. 70만원대 회복을 바라보던 LG화학 주가는 6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배터리 성장통이 다시 시작됐다"며 기존 95만원으로 책정했던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낮췄다. 

업종별로는 화물운송·물류(4.86%)와 음료(1.29%) 등이 강세인 반면 항공사(-0.69%), 은행(-0.79%) 등은 약세였다. 

화물운송·물류 업종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10% 급등했다. 수소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후 이 사업을 맡을 계열사로 꼽히며 연일 오름세를 보여왔다.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과 현대제철, 한국가스공사 등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항공업종은 LCC업계 중 첫 기내 화물 사업을 시작한 티웨이항공(0.19%)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마감했다.

전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이 넘어가자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871.92 마감...시총 상위종목 약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18%) 내린 871.92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358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620억원, 기관이 43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알테오젠(2.11%), 카카오게임즈(0.10%) 등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87%), 씨젠(-3.02%), 제넥신(-3.79%) 등은 모두 약세였다.

기관투자자들의 한 달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고 시장에 물량이 풀려 전날 7% 넘게 급락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소폭 오른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47.1원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