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선의 집짓고홈] 수면 질 높이려면 침대부터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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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선의 집짓고홈] 수면 질 높이려면 침대부터 높여라
  •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승인 2020.10.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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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엔 숙면이 으뜸...빛·소리 차단 위해 겨울철엔 러그와 커튼
따뜻한 전구색 조명은 멜라토닌 생성에 도움...발밑 '간접조명'
천장 가깝도록 침대 조금 높게...침실 색깔은 파랑·노랑·초록색 추천
노진선 더코지홈 디텍터
노진선 더코지홈 디텍터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에 쌓인 피로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코로나 19 시국에 피로 해소를 위한 근교 여행도, 온천욕도 욕심일 뿐. 이럴 때 인테리어가 약이 될 수 없지만,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순 있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곳이자 회복의 공간인 침실을 바꿔보는 것 어떨까. 지친 당신을 위로해 줄 침실 인테리어를 추천한다.

잠 못 드는 당신! 패브릭을 활용하라

침실에서 주된 기능은 숙면을 돕는 것이다. 침실 인테리어는 미적 효과뿐 아니라 숙면을 돕기 위한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계절별로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한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수면장애 환자는 57만여 명이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수면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잠이 잘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숙면을 돕는 침실 인테리어의 포인트는 빛과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다. 두꺼운 러그와 벽면 전체를 덮는 커튼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패브릭 소재의 아이템인 러그와 커튼이 차음 효과는 물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밤낮이 바뀐 사람이라면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암막 커튼도 좋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 빛이 들어오는 커튼을 추천한다. 아침에 일어나고, 어두울 때 잠드는 규칙적이고 자연스러운 수면습관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음 효과를 위해 두꺼우면서 따뜻한 색감의 아이보리, 베이지 톤으로 선택하면 아늑함을 더한 침실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패브릭으로 따스한 감성을 한 스푼 더한 침실. 사진= pexels
패브릭으로 따스한 감성을 한 스푼 더한 침실. 사진= pexels

간접 조명으로 생체 리듬 조절

조명도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눈으로 빛의 양과 색을 감지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데, 따뜻한 전구색 조명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도울 수 있다. 반대로 아침에는 자연광과 비슷한 주광색 조명을 보면 빛의 자극으로 좀 더 상쾌하게 깰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조명은 최대한 은은하고 자연스럽게 방안을 비추어야 한다는 것. 머리맡에 놓인 수면 등은 굉장히 약한 세기지만, 이런 작은 빛에도 수면이 방해될 수 있으므로 머리맡보다는 발밑에 간접 조명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 잠들기 직전 조명은 꺼서 수면 상태일 때 빛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숙면을 위한 BEST 조합! 높은 침대&파란색 침구

숙면을 위해서는 침대 프레임의 높이가 살짝 높은 것이 좋다. 침대가 높아져 천장과 가까워지면 심리적으로 아늑함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좁은 다락방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느끼는 것과 같은 이유다.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비워두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곰팡이, 결로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침대 프레임을 바꾸는 것 대신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로 침대의 아늑함을 최대로 높일 수도 있다. 천장에 길게 늘어뜨리는 캐노피나 팬던트 조명을 활용하면 된다.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캐노피는 빛이 자연스럽게 통과하면서 개방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망사 재질의 가벼운 소재를 추천한다.

높은 침대, 천장에서 늘어뜨린 조명으로 좁고 아늑한 공간 연출. 사진= pexels
높은 침대, 천장에서 늘어뜨린 조명으로 좁고 아늑한 공간 연출. 사진= pexels

높은 침대와 함께 수면을 돕는 또 다른 아이템은 침구다. 영국의 한 호텔 업체에서 부부 2천여 쌍을 대상으로 침실 색깔과 수면습관에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침실이 파랑, 노랑, 초록색일 때 숙면 비율이 높았고, 보라색이나 빨강, 갈색, 회색일 때 수면의 질이 낮거나 불면증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색채 전문가들은 침실과 이불 색깔이 수면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강렬한 빨간색과 자주색은 감정을 자극하는 색으로 각성 효과가 있어 불면증이 있다면 피하고, 회색과 갈색도 외로움을 느껴지도록 해서 숙면을 돕는 효과가 떨어진다. 반면, 푸른색 계열의 침구는 심장박동 수가 더뎌지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인테리어 전문가 노진선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품관 디자인을 비롯 하얏트호텔, 대림아크로비스타 디자인을 진행한 인테리어 전문가다. KBS '리빙쇼 당신의 6시', KBS 7 무한리필샐러드 '노진선의 집으로', 스토리온 'THE HOUSE', SBS '좋은 아침' 목요일 하우스 등 공중파, 케이블방송의 홈인테리어 프로그램 진행도 다수 맡았다. 배우 한채아 주거공간 인테리어 등 유명 인사들의 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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