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시인 ‘루이스 글릭’ 2020 노벨문학상 수상 영예
상태바
美 여성 시인 ‘루이스 글릭’ 2020 노벨문학상 수상 영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08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인 루이스 엘리자베스 글뤼크(77)를 선정했다. 글뤼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2 국제 서밋에서 아카데미 대표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International Achievement Summit
스웨덴 한림원은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인 루이스 엘리자베스 글뤼크(77)를 선정했다. 글뤼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2 국제 서밋에서 아카데미 대표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International Achievement Summit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웨덴 한림원은 전 세계 문학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시인 루이스 엘리자베스 글릭(77)를 선정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절제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개인의 존재를 우주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하는 뚜렷한 시적 목소리를 가진" 글릭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985년 작품 '아킬레스의 승리'(The Triumph of Achilles), 1990년 '아라라트'(Ararat)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작품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 세계로 끌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으로 해석한 거작이라고 호평했다.

글릭은 미국 인문상, 퓰리처상, 전국도서상, 전국도서평론가 서클상, 볼링겐상 등 많은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유년 시절과 가족, 부모·형제와 친밀함이 작품을 관통한다"며 "명징함을 추구했다는 특징이 녹았다"고 설명했다.

사라 로렌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업을 받았지만 학위를 받지 못했다.현재 글뤼크는 예일대 영문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글릭은 종종 자전적인 시인으로 묘사된다. 작품은 감정적인 강렬함으로 알려졌으며 개인적인 경험과 현대적인 삶을 명상하기 위해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여성 작가는 늘어나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수상자 수는 적다. 역대 수상자 116명 가운데  지난해까지 여성 수상자는 15명뿐이다.

최근 수년간 문학상 선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2016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선전되면서 평론가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밥 딜런이 작가이기보다 음악인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노벨문학상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심사위원이 잇따라 사퇴해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수상자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논란을 일으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