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부문 호조...내년에는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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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부문 호조...내년에는 더 기대된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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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77개국 올 1~7월 판매량 조사
글로벌 전기차 순위 현대차 4위·기아차8위
EV 1위는 테슬라, PHEV 1위는 BMW
미래애셋대우 "현대차 내년 EV 판매량 100% 증가할 것"
현대차가 만든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만든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모델 사진제공=현대차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올해 1~7월중 전세계 전기차 브랜드중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위, 8위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현대차의 전기차판매량이 올해대비 10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 산업 분야 리서치 업체인 SNE 리서치가 17일 올해 1~7월 전기차 브랜드 순위를 집계한데 따르면,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가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상쇄하면서 사상 첫 4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4.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여섯 계단 상승한 수치다.

기아차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전기차),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2만 대를 돌파하면서 전기차 부문 8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9%를 나타냈는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39.4%나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77개국에서 EV(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 충전과 하이브리드 차량 기능을 동시에 가진 차량) 생산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간 누적 글로벌 EV(전기차) 브랜드 순위. 그래픽제공=SNE리서치

EV 부문 1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 3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올랐다. 중국계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GAC 트럼치(Trumpchi)가 10위권에 들었다. 

연간 누적 PHEV 브랜드 순위. 그래픽제공=SNE리서치

PHEV 부문에서는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BMW는 판매량이 28.2% 증가해 1위를 유지했다. 볼보와 메르세데스, 아우디, 폭스바겐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순위와 점유율 모두 올랐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에 따라 판매량이 25.5%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 호조 속에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출시한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SNE리서치의 집계자료와는 별도로, 지난 16일 '당신이 알던 현대차가 아니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냈던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이 리포트에서 내년에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00% 증가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지난 7월 유럽전기차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했고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점유율 9.6%를 기록했다"며 "유럽은 환경규제 시행이 앞서 있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행 지표로 판단하기 때문에 2021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1년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이 출시된다"며 "2020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을 9만7000대로 예상하지만 2021년에는 19만대 가량으로 전년대비 10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미국 시장도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치의 EV・PHEV 브랜드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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