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아시아 물동량 회복세...HMM, 컨선 추가 투입나서
상태바
미서부-아시아 물동량 회복세...HMM, 컨선 추가 투입나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15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인테그랄호’ 또 투입
"부산發 추가 투입은 HMM이 유일…국내 선화주 상생협력”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화주를 위해 북미 서안 항로에 컨테이너선 1척을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긴급 추가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29일 투입 예정인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인테그랄(Integral)호’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번째로 출항하게 된다.

HMM은 지난달 국내 수출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부산-LA(Los Angeles)까지 직기항 서비스로 임시 선박을 투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구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HMM은 최근 북미 서안 항로에 선복(船腹, 선박의 적재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주들의 긴급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이번 컨테이너선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국내 화주 보호차원에서 중국 등 다른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부산-LA 구간을 직기항하게 할 예정이다.

미국-아시아 물동량 증가세...한국 수출에 긍정적

HMM이 이처럼 부산-미 LA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것은 최근 들어 태평양 항로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

올해 초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됐으나, 최근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수출되는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9월 말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 화물량이 증가되고 있으며, 미국의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 시 한국에서 출발하는 물동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미국 경제와 관련해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지역과 교역 창구인 서부 항만 물동량이 최대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측면에서 볼 때 7~10월은 미 서부 항만의 물동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구간"이라며 "연초 위축되었던 교역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지난 해 낮은 기저와 계절성까지 감안하면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은 미국 롱비치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한국의 수출량을 비교한 그래프. 미국 롱치비항의 물동량은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오른쪽 그래프는 2000년 이후 미국-아시아 지역 물동량을 나타낸 그래프. 매년 1월 기준 평균 물동량 수치를 회색으로 표기했다. 파란색은 2020년 현재추이.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제공=유안타증권
왼쪽은 미국LA 롱비치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한국의 수출량을 비교한 그래프. 오른쪽은 2000년 이후 미국-아시아 지역 물동량을 나타낸 그래프. 그래픽제공=유안타증권

미국-아시아 지역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중국에서 출항하는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글로벌 선사들이 있다. 그 중 부산에서 출항하는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선사는 HMM이 유일하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국내 선화주 상생협력과 대승적 차원에서 긴급 투입하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