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2 대유형' 우려...신규 확진자 연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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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2 대유형' 우려...신규 확진자 연일 급증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16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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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신규확진자 279명... 3일 연속 급증세
수도권에서 급증세 본격화...지방으로 파급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서울 롯데월드는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밝혀서 16일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롯데월드는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밝혀서 16일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 국내 일일 확진자가 16일 0시 기준 279명을 기록하며 3일 연속 급증, 방역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103명, 15일 166명에 이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지역 발생은 267명, 해외유입은 1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6명, 경기 98명, 인천 9명, 부산·광주 각각 7명, 충남 5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면서 지역으로 파급되는 모양새다.  

정부가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인다"며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1차장은 "지금의 확산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며 200명 후반대로 치솟은 일일 신규 확진자를 언급했다.

이어 "교회·식당·시장·학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재차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집단감염 발생 지역에는 즉각대응팀 5개를 파견해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가 속출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 중 우리제일교회는 교인 600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완료됐다. 반면 사랑제일교회는 교회가 제출한 명단이 부정확해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의 협조를 당부하며 "필수적인 방역 조치에 불응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등 법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부도 중대본의 움직임에 맞춰 용인시 전체와 양평 일부 유치원과 학교에 한해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도 성북구와 강북구는 원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교육부는 "15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며 "교육 분야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는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밝혀져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매표를 중단하고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롯데월드는 "이미 입장한 손님들에게 퇴장 안내를 진행한 후 방역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추후의 시설 재개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방문한 신라스테이 서대문점도 16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코로나19 확진자도 16일 추가로 13명이 발생해 모두 36명으로 늘어나며 휴점을 공지했다.

'n차 감염'이 우려되는만큼 확산 우려 지역으로 언급된 부산시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21일까지 연장되어 있던 부산 내 학교 원격수업도 확진자 추이에 따라 기간 연장 및 개학 연기도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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