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빈과일보 사주 등 반중 민주인사 1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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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빈과일보 사주 등 반중 민주인사 10명 체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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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라이에 이어 우산혁명 주역 아그네스 차우 체포
폼페이오, 홍콩 자유 박탈하고 시민권리 침해한 추가 증거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10일(현지시간) 홍콩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EPA/연합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10일(현지시간) 홍콩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적용해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蘋果日報)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 등을 체포한 데 이어 유명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周庭)도 검거했다.

조슈아 웡(黃之鋒)과 함께 2014년 벌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전면에 나섰던 활동가 중 한 명인 차우는 홍콩보안법상 '분열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발부된 수색영장을 바탕으로 차우의 주거지에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는 이날 국가안보 사건으로 체포된 10명 가운데 1명이라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AFP가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지미 라이의 자택에서 홍콩보안법상 '외세 결탁'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경찰 200여명이 빈과일보 사옥에 들이닥쳐 임원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 소식통은 지미 라이가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인 언행, 사기 공모 등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심히 걱정스럽다며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홍콩의 가혹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지미 라이가 체포됐다는 보도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추가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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