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고용 불안에도 호실적·백신 기대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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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고용 불안에도 호실적·백신 기대 '상승 지속'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6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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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다우지수, 373.05p 상승한 2만 7201.52에 마감
유럽증시,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일제 상승
국제금값, 온스당 2049.30 달러 거래 상승랠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실적 호조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실적 호조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실적 호조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05 포인트(1.39%) 상승한 2만 7201.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6 포인트(0.64%) 오른 3327.77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57.23 포인트(0.2%) 상승한 1만 998.4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한데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만 1000을 눈앞에 뒀다.

주요 지수는 고용 부진에도 양호한 기업 실적과 구매자관리지수 등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7월 민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최근 고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 7000 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크게 밑돌았다.

지난 6월 수치가 당초 236만 9000 명 증가에서 431만 4000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7월 상황이 악화한 것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수치인 55보다 크게 웃돈 58.1을 기록했다.

약국 체인 CVS와 미디어 그룹 월트디즈니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큰 폭 올랐다. 디즈니는 8.8% 급등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부상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이전 주와 비해 다소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억회 분량을 약 10억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보도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J&J 주가는 0.9% 올랐다. 노바백스 주가는 환자들 사이에서 면역반응이 긍정적인 1단계 백신 실험 결과를 보고한 후 9.8% 급등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은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이번 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까지 합의를 완료하고 다음 주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협상 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주에 부양책을 합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합의한다면 자신이 일부 반대하는 내용이 있더라도 이를 지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금 250억 달러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항공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6.4%, 델타는 4.7%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11.2%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은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최근에는 틱톡 등을 비롯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을 두고 양국이 또 한차례 충돌했다. 미·중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양국이 최근 긴장 상황에서도 고위급 회담 개최를 합의한 점은 향후 갈등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제공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거침없이 상승 중인 증시의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중요한 것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등에서 정말로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증시의 10% 조정은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으며, 우리는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72 포인트(1.14%) 상승한 6104.7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59.38 포인트(0.47%) 오른 12,660.2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3.82 포인트(0.90%) 상승한 4933.3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 센트(1.2%) 오른 42.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8.30 달러(1.4%) 오른 204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밟은 지 하루만에 2050달러 선까지 육박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최근 8거래일 동안 7차례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의 유례 없는 급등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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