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부분 하락
국제금값, 온스당 1900달러 돌파···최고가 행진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미 경제지표 양호 등으로 상승했다.
27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 포인트(0.43%) 상승한 2만 6560.8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 포인트(0.74%) 오른 3232.28, 나스닥지수는 173.09 포인트(1.67%) 상승한 1만 536.2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신규 부양책에 국민들에 대한 1200달러 현금 지급 방안과 기업과 학교를 위한 책임자 보호 법안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실업보험 지원은 기존 임금의 약 70%를 지원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또 민주당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표시했다.
민주당은 실업 보험 지원을 기존 임금의 70%로 하는 방안 등에 대한 반대 의견을 유지함에 따라 언제 최종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므누신 장관은 시급한 일부 방안만 부분적으로 우선 타결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일괄 타결 방침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 15.1%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6월에 전월 대비 3.3%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또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에 애플과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30개 기업 실적의 약 81%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지만 예상보다 나은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기술주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은 2.3% 올랐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대기업에 대한 가격 목표를 상향 조정하자 1.5% 상승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등 다른 기술 관련주도 올랐다.
미국 정부가 모데나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4억 7200만달러를 추가 배정하면서 주가는 9.2% 급등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날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미 정부 인사 중 최고위층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부양책 논의 상황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제퍼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 지원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여전히 격차가 크다"면서 "격차를 줄이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달 말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94 포인트(0.31%) 하락한 6104.8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81 포인트(0.34%) 떨어진 4939.6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 폭은 0.60포인트(0.00%)에 그친 1만 2838.6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1센트(1%) 오른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50 달러(1.8%) 급등한 1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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