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 첫 외국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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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 첫 외국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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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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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 마리…문체부 "탁월한 경영능력 입증"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외국인인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이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서류·면접심사와 인사 검증 과정 등을 통해 새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마리 CIMAM 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해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기관의 수장으로 외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 회장은 네덜란드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 예술감독, 스페인 현대미술관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서 7년간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스페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문체부는 강조했다.

마리 전 회장은 이같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CIMAM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마리 전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에 응모했을 당시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 베르나르 블리스텐 프랑스 퐁피두센터 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등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그를 관장 적임자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관장 내정자와 비자 발급과 입국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신임 관장이 이르면 오는 14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문체부는 마리 신임 관장이 전문성과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신임 관장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미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학예실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작가, 기획자, 평론가 등과 적극적인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체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미술계 일각에선 마리 전 관장의 전적을 문제 삼아 반대 성명을 낸 바 있어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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