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체감실업률 14%...최악의 고용시장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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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체감실업률 14%...최악의 고용시장 이어가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07.1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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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전년동월대비 35.2만명 감소
실업자수 122만8천명...시업률 4.3%
체감실업률 13.9%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6.8%
통계청 "대면서비스업에서 고용악화 발생"
6월 취업자수가 35.2만명 감소한 2705만5천명을 기록,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6월 취업자수가 35.2만명 감소한 2705만5천명을 기록,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체감실업률이 14%에 이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 19만5천명 감소, 4월 47만6천명 감소, 5월 39만2천명 감소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된 상황이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만큼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충격이 고용시장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6월 실업자 수는 9만1천명 늘어난 122만8천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를 나타냈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11.3%)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13.9%를 나타냈다. 6월 기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더욱이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포인트 오른 26.8%였다. 청년층 4명중 한명꼴이상으로 실업상태에 있다는 얘기다.

취업자 기준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업(-18만6천명), 도·소매업(-17만6천명), 교육서비스업(-8만9천명), 제조업(-6만5천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천명), 농림어업(5만2천명), 운수·창고업(5만명) 등은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 산업에 코로나19 영향이 미쳤으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면서비스업이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3만8천명)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9만5천명), 40대(-18만명), 20대(-15만1천명), 50대(-14만6천명)에서 모두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영향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40만8천명), 일용근로자(-8만6천명)는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34만9천명)는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 같은 달 기준 2010년 6월(60.0%)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6월(65.9%)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만2천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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