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권탄압 책임 이유 '시진핑 충성파' 신장 당서기 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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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탄압 책임 이유 '시진핑 충성파' 신장 당서기 등 제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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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비롯 주하이룬(朱海侖)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왕민산(王明山) 자치구 공안국 서기 등 신장위구르자치구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했다. 사진=AFP/연합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천취안궈(陳全國·사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비롯 주하이룬(朱海侖)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왕민산(王明山) 자치구 공안국 서기 등 신장위구르자치구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은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내 위구르족 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정치국원인 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을 제재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비롯 주하이룬(朱海侖) 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왕민산(王明山) 자치구 공안국 서기 등 신장위구르자치구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중 천취안궈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신뢰를 받는 절대적인 충성파로 알려진 인물로 2017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인 25인의 정치국원에 포함된 인물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신장의 다른 소수민족에 대한 부당한 억류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다른 중국공산당 간부들에게도 추가 비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와 별개로 재무부는 이들 공산당 간부 3명과 신장 공안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신장 공안국의 전직 서기인 훠류쥔(霍留軍)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제재는 심각한 인권 탄압이나 부패에 관여된 인사의 미국 재산을 동결하고 비자를 제한하며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2016년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에 따라 중국 관리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미 고위 당국자들이 수개월 간 제재를 주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진행을 이유로 미뤄왔다.

미국은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를 고리로도 대중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신장에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돼 일부는 공장에서 감시 속에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은 수용소가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극단주의 세력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지난 1일 국무부는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와 함께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이나 인권유린에 연루된 단체들과 공급망을 연계하지 않도록 하는 사업 경보를 발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인권 탄압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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