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위기서 안정 찾아”···재유행에도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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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19 위기서 안정 찾아”···재유행에도 낙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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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를 해제 후 신규 확진자 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하는 등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사진=AP/연합
유럽 각국이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를 해제 후 신규 확진자 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하는 등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 각국이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를 해제 후 신규 확진자 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하는 등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수천 명에서 수백명으로 줄어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3만 3000명을 웃돌며 늘어나는 미국과 대조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음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했을 때만 해도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발견이나 방역을 위한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올봄과 같은 규모의 위기는 되풀이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지역에 2차 대유행이 와도 사태 초기처럼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한다 WSJ는 평가했다.

유럽은 경제활동 봉쇄 기간 중 검사와 추적, 격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일상이 됐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앙으로까지 불렸던 이탈리아를 비롯 다른 유럽 국가들이 경제활동 봉쇄를 택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한국과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같은 효과적인 검사·추적 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격차가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린다 볼드 영국 에든버러 대학 보건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국가는 이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위치"라면서 "검사, 추적, 격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너무 긴장을 풀지 않는다면 2차 대유행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클라우디오 실레오 이탈리아 브레시아 시 보건국장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일부 집단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병원이 부족해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국가별 개인 행동 양식이 차이나지만 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에서는 야외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검사를 늘리고 접촉 추적자를 고용했다. 일부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확진자와 가까운 접촉이 있었던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독일은 신규 감염 검사 시스템을 확충했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는 4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해 접촉 추적을 맡겼다.

프랑스는 보건종사자의 항체검사 비용을 보상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몇 달 간 치사율이 높은 지역에 무증상자들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중이다.

유럽 병원들은 가을에 개학하고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계중이다.

키스 닐 영국 노팅엄 대학 전염병학과 교수는 "국가별로 얼마나 빠르고 엄격하게 경제를 봉쇄했느냐, 얼마나 빨리 검사를 확대하고 신규확진자를 찾고 잠재적 감염확산자를 격리했느냐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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