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코딩을 줄여라...IT, 노코드·로우코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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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코딩을 줄여라...IT, 노코드·로우코드 열풍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6.21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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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 "MS 등 IT기업들 노코드·로우코드 관심 높아"
MS의 파워앱스, 최근 6개월간 사용자 70% 증가
구글·지맨스 등은 노코드 기술 기업 인수 나서
코로나19로 디지털화 빨라지면서 노코드도 각광  
마이크로소프트.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최근 전세계 IT 기업들 사이에서 노코드(No Code)· 로우코드(Low Code) 열풍이 불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노코드 및 로우 코드에 대한 IT 기업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노 코드란 코딩 과정을 0%로 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로우 코드는 최소한의 코딩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파워앱스' 이용자는 최근 6개월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앱스는  노 코드 혹은 로우 코드 추세에 발맞춰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 중 하나다. 코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필요한 도구들을 드래그 앤드 드롭(Drag and Drop)하거나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코드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말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350만명이 '파워앱스'를 사용하면서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년전부터 노코드 및 로우코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업체인 소프토모티브를 인수하는 등 최근에도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 1월 프로그래밍 없이 앱 작성을 지원하는 미국 업시트를 인수했다. 지맨스는 지난 2018년 로우 코드 개발의 선두업체인 멘딕스를 인수한 바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자동 애플리케이션 제작 툴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언쿼크(Unqork)는 지난 3월까지 약 1억3000만 달러(약 157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코드·로우코드의 열풍에는 코로나19 역시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넘쳐나는 가운데 의료 현장 등에서는 디지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주의 한 병원에서는 파워앱스를 통해 빈 병상이나 의료진 배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이를 활용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언쿼크의 서비스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를 등록하는 시스템을 3일만에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고, 개발 기간도 짧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IT 인력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국 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노 코드·로우 코드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5~25%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145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힌편, 가트너는 2024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업무 애플리케이션의 65%가 노코드, 로우코드의 개발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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