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나치사용 문양 들어간 '트럼프 선거광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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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나치사용 문양 들어간 '트럼프 선거광고' 삭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1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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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 선거갬프에서 올린 극좌 단체 '안티파'(antifa, 반=파시스트)와 극좌 진영을 공격하는 온라인 선거 광고가 독일의 나치 정권을 상기시킨다며 삭제했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 선거갬프에서 올린 극좌 단체 '안티파'(antifa, 반=파시스트)와 극좌 진영을 공격하는 온라인 선거 광고가 독일의 나치 정권을 상기시킨다며 삭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나치가 쓰던 문양이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광고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 선거갬프에서 올린 극좌 단체 '안티파'(antifa, 반파시스트)와 극좌 진영을 공격하는 온라인 선거 광고가 독일의 나치 정권을 상기시킨다며 삭제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페이스북이 보수적인 발언을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함에 따라 양자의 대립이 한층 격렬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페이스북에도 올라간 이 광고 중 하나는 거꾸로 뒤집힌 빨간 삼각형 문양이 들어갔다.  문양은 독일 나치가 한때 집단수용소의 정치범들을 지목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이들 광고에는 '안티파는 이제 그만'a) 등의 구호와 함께 "극좌 진영의 위험한 조직폭력배들이 우리 거리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며 완전한 아수라장을 만들며 도시를 파괴하고 폭동을 일으킨다"며 "완전한 광기"라고 적혔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안티파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목하려는 대통령의 요청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티파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서 이어지는 인종 차별 항의시위에서 폭동과 약탈의 배후로 지목한 집단이다.

페이스북은 18일 오후 뒤집힌 빨간 삼각형 문양이 들어간 광고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조직화된 증오를 금지하는 규정 위반으로 관련 포스트와 광고를 삭제했다"며 "규정은 정치범을 식별하기 위한 증오 단체의 상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 명예훼손연맹(ADL)은 이 삼각형이 "사실상 나치 정권이 집단수용소의 정치범을 분류하기 위해 썼던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조너선 그린블랫 ADL 대표는 "우리는 트럼프 선거 캠프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역사적 맥락을 숙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무지는 증오의 상징을 전용한 데 대한 변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빨간 삼각형 문양이 안티파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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