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 미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트럼프 지지율 더 떨어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하는 '푸른 물결(Blue Wave)'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이 경우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전부 혹은 부분적인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미국의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대폭 낮추고 기업 투자에 최소 5년간 세금을 감면해주는 감세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조 바이든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법인세를 다시 28%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국가재정이 악화된 만큼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트바트뉴스가 보도한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자료에 따르면, 월가의 증권업계 종사자, 주식브로커, 채권딜러, 중개사 등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후원한 금액은 2970만3244달러(약 361억원)에 달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로부터 후원받은 632만861 달러(약 77억원)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대표 4개 기업은 바이든 후보에게 총 50만8259 달러(약 6억원)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개 기업으로부터 9만6582달러(약 1억원)를 후원받았다.
한편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내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역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몬머스대학이 지난 5월28일~6월1일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41%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48%대 4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미 시위 등이 더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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