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회복기대로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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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회복기대로 '이틀째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8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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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이틀 연속 500 포인트 이상 크게 올라
유럽증시 EU집행위 회복기금 제안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7월 인도분 WTI 미중긴장고조에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16 포인트(2.12%) 상승한 2만 5548.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10일 이후 처음 2만 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36 포인트(1.48%) 오른 3036.13, 나스닥지수는 72.14 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3월 5일 이후 처음 3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3월23일 연중 최저인 2237.40에 비해 무려 8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 9400선을 각각 넘어섰다,

미국을 비롯 각국이 코로나19(COVID-19)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경제 활동의 범위가 차츰 넓어지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의 심각한 재유행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도 살아난 상황이다.

은행주가 폭등했다. JP모건 체이스는 5.8%, 씨티그룹은 8.5% 상승했다.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크다. 

각국 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약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EU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5000억 유로의 보조금과 2500억 유로의 대출로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 4개국이 보조금이 아니라 대출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산업 지원을 위해 약 80억 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중이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경기 부양용 추가 예산과 관련해 다음달께 또 다른 법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직장으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이 미국 법에 따라 더는 같은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개상황에 대한 신중한 검토 끝에 나는 오늘 의회에 홍콩 주권이 반환된 1997년 7월 이전에 미국법이 홍콩에 적용되던 같은 방식으로 홍콩이 미국 법 하에서의 대우를 계속 보장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부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크루즈선사인 카니발이 15% 가까이 급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약 130년의 역사를 가진 조명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6% 가량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클 다다 MKM파트너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주택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데다 경제 재개가 진행되면서 모든 주에서 경제 활동이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제안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6.49 포인트(1.26%) 오른 6144.2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3.04 포인트(1.33%) 상승한 1만 165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2.50 포인트(1.79%) 상승한 468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EU 집행위가 제안한 기금은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회원국이 신속히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EU 집행위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7500억 유로 가운데 3분의 2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액 가운데 상당수는 타격이 가장 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금 조성을 위해선 EU 27개국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고 유럽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이와 관련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다음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54 달러(4.5%) 급락한 3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0 달러(0.08%) 내린 1726.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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