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인터뷰에 SNS 여론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상태바
신경숙 인터뷰에 SNS 여론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김성혜 기자
  • 승인 2015.06.23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호한 해명' 누리꾼 비난 계속 이어져

"맞으면 맞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읽은 기억은 없지만, 표절 맞는 거 같단 생각 든다?"(네이버 아이디 '7379****')

"끝까지 죽어도 읽은 적이 없다면서 표절이 맞는 것 같다는 게 대체 뭔 말이고…"('popc****')

표절 의혹이 제기된 소설가 신경숙씨가 23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인터넷은 순식간에 비판의 댓글로 차올랐다.

신씨는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고 독자에게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해명과 사과 내용의 모호성을 지적하며 답답함과 실망감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inno****'는 "꼼꼼하게 읽어보면 알겠지만 질문의 논점을 계속 교묘하게 피하는 느낌이다. 잘못 인정도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사과해야 넘어갈 거 같으니깐 사과해 줄게…'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vinc****'는 "이건 뭐 했다는 것도 아니고 안했다는 것도 아니고. 결국, 죽어도 표절이라고 인정은 안 하네. 기억이 안난다고 할뿐", 'kstm****'는 "구구절절 서론이 굉장히 기네요. 논점을 흐리고 인정에 호소하는 인터뷰 잘 봤습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kdks****'는 "신경숙에서 정치인의 느낌이 나니 씁쓸하다. 1.사건초기: 모르쇠로 일관. 2.여론 악화: 기억 안난다. 진정성 없는 사과. 3.향후 거취: 밥줄 못놓겠다. 안타깝다. 가진 것이 많아 쉽지 않았겠으나 사건 초기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면…"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씨는 '전설' 외에도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작별인사', '엄마를 부탁해' 등 자신의 작품 전반에 쏟아지는 표절 의혹과 관련해 "어떤 소설을 읽다 보면, 어쩌면 이렇게 나랑 생각이 똑같을까 싶은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에피소드도 똑같을 때가 있다"면서도 일부 대목을 의도적으로 따왔다고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hell****'는 "'난 표절 아니다. 너희들이 이해 못한다'라는 거네요. 작가가 자신의 자존심만 지키려다 신뢰를 잃었네요. 안타깝네요. 아, 이렇게 우리끼리 거품 물어도 (작가는 댓글을) 안 본답니다. 상관 안하고 글 쓴답니다"라고 지적했다.

'pann****'는 "과거 표절 시비가 일어났을 때 소설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봤어야 했다. 문학의 땅을 되짚고 일어나기엔 너무 거물이 된 듯 하다. 사과는 했지만 타락한 영웅이 진실한 글을 어찌 쓸까. 모든 문학인이 신경숙 같다면 한국 문학은 길도 빛도 없다. 표절을 피해 가지 못한 작가들을 모두 버리고 문단의 악취를 정화해 나가야 한다고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빌어본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