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55% 늘어...바이오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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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55% 늘어...바이오 점유율 확대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0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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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2월부터 유럽서 판매 시작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안정적 글로벌 성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 임상 목표 개발 총력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사진=셀트리온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램시마SC의 유럽 진출을 비롯해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3728억원을, 영업이익은 1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2%, 55.4% 증가한 수치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이나 안전성, 편의성 등을 개량한 바이오베터 ‘램시마SC’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한 것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Symphony) 집계 결과 ‘램시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10.1%) 달성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글로벌 시장서 고르게 성장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지난해 11월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 역시 지난 3월 미국에 본격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시장에서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합성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해마다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24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를 고농도 및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CF(Citrate Free) 제형으로 개발, 지난 3월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CT-P39’는 지난해 매출 3조9000억원을 기록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사회적 책무를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해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관련 작업이 완료되면 인체 임상물질 대량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한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가용한 개발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오는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진단키트 개발 총력

이와 함께 검사결과까지 ‘신속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15~20분 정도면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영향에도 램시마SC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률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램시마가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트룩시마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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