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으로 지수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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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으로 지수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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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거래일만에 218.45 포인트 하락으로 마쳐
유럽증시, 코로나19로 경기침체전망에 대부분 하락
국제유가, 6거래일만에 2.3% 하락한 23.99 달러 마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뉴욕포스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뉴욕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속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45 포인트(0.91%) 하락한 2만 366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2 포인트(0.70%) 내린 2848.4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장보다 45.27 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코로나19(COVID-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다우와 S&P 500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실물경제 충격이 유례없이 강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주가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고 뉴욕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더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경제를 재개하지 않는 것 역시 자살이나 약물 중독 등과 같은 요인으로 생명을 해칠 수 있다고 항변했다. 경제 재개가 불가피함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수 국가도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지는 사태가 아니라면 경제 재개가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지표의 극심한 부진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23만6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전 사상 최대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83만 4665명이다.

유로존의 3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해 사상 최대폭 감소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지표가 이어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도 여전하다.

중국 관영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라는 주장을 펴며 중국을 공격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GM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1분기 순익을 내놓은 데 힘입어 주가가 7%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경제 재개를 즐긴다"면서 "점진적이긴 하지만 더 많은 주가 경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경제 재개로 다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역사적 규모의 경기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26 포인트(1.15%) 내린 1만 606.2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5 포인트(1.11%) 하락한 4433.3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만 4.34 포인트(0.07%) 오른 5853.76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유럽 경제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2020 봄 경제 전망'에서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9.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코로나19의 기원과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투자 심리를 위축한 요인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온 상황에서 숨고르기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7 달러(2.3%) 하락한 2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10 달러(1.3%러) 하락한 16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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