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지표부진에도 경제재개 기대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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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지표부진에도 경제재개 기대 '소폭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7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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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139.19 포인트(1.66%) 오른 8532.36에 마감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2.5%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코로나19 봉쇄 조처 완화 기대 속 등락 엇갈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대량 실업 등 부진한 지표의 충격에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소폭 올랐다. 사진=뉴욕포스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대량 실업 등 부진한 지표의 충격에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소폭 올랐다. 사진=뉴욕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대량 실업 등 부진한 지표의 충격에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소폭 올랐다.

16일(현지시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3 포인트(0.14%) 상승한 2만 353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 포인트(0.58%) 오른 2799.55. 나스닥지수는 139.19 포인트(1.66%) 오른 8532.36에 장을 마쳤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2.5%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요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은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장 초반 등락이 엇갈리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7만 명 줄어든 524만 5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500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주까지 4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약 2200만 명으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제한적이다.

오히려 신규 실업이 이전의 600만 명대에서 500만 명대로 줄어든 점은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다른 지표의 부진도 이어졌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22.3% 감소한 121만 6000 채에 그쳤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6.8% 줄어 시장 예상 14.6% 감소보다 좋았다.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도 전월 마이너스(-) 12.7에서 -56.6으로 폭락했다. 시장 예상 -30.0을 큰 폭 밑돌아 1980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부담도 여전하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은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이런 불안 요인에도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는 지지력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정점을 지났다면서 이날 경제 재개 문제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다호 주지사가 내달부터 비필수 사업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히는 등 일부 주는 경제 재개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중이다.

스페인과 스위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제 활동 재개가 가시화하면서 증시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도 힘을 얻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3월 기록한 저점이 증시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이날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별 상황은 여전히 엇갈린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8만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양책으로 충격적인 미국의 실업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랜트손튼의 다디엔 스웡크 수석 경제학자는 "고통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정점에 달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해진 봉쇄 조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미약한 상승 흐름을 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78 포인트(0.6%) 상승한 562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21.78 포인트(0.21%) 오른 1만 301.54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의 경우 3.36 포인트(0.1%) 하락한 435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 완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제한적 봉쇄령 완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독일도 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각종 봉쇄 조처를 완화하는 방안을 전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날과 같은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8.50 달러(0.5%) 떨어진 1731.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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