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늘자 아마존 주가 '껑충'..베조스 재산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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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늘자 아마존 주가 '껑충'..베조스 재산도 늘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4.1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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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택 머무는 소비자 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
아마존닷컴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
아마존 지'분 11% 보유한 제프 베조스 재산도 3월23일 대비 20% 증가 
아마존 직원 안전 등한시 논란은 여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겨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겨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로나19로 미국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주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택에 머무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것이 온라인 쇼핑몰 대표주자인 아마존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조스 또한 그의 재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 갈아치우는 아마존닷컴

15일(현지시각) 아마존닷컴은 전일대비 1% 이상 오른 230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333.36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아마존닷컴 주가는 이번주 들어, 즉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간 무려 10% 이상 올랐으며, 올해 들어 현 시점까지 20% 이상 상승했다. S&P500 지수가 올들어 12%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주가가 반등한 종목은 S&P500 중 28개 종목에 불과하며, 아마존닷컴이 그 중 하나다.  

포브스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자택 내에 머무는 소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닷컴의 주가 상승은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의 재산을 더욱 늘리고 있다. 

포브스는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새로 쓰면서 세계 제일 부자의 순자산은 5%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베조스는 아마존의 지분 11.2%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종가 기준 그의 순자산은 1380억달러(약 170조원)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500대 부자의 순자산은 총 5530억달러(약 679조원) 줄었지만, 베조스의 순자산은 3월23일 저점 대비 무려 20% 늘어났다. 

지난해 이혼한 전 부인 매킨지 베조스 역시 아마존의 주식 약 4%를 소유하고 있어 아마존 주가 상승과 함께 재산이 늘어났다. 현 시점 매킨지 베조스의 순자산은 총 448억달러(약 55조원) 규모다. 

아마존 주가 추이.
아마존 주가 추이.

아마존 직원 안전 소홀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와

아마존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나 손세정제가 제대로 비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아마존 측은 파업을 주도한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샀다. 

아마존 프랑스 물류센터 직원들 역시 회사 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며, 출근 거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아마존 프랑스 사업장에서는 코로나19 위험도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파리 근교 낭테르 지방법원은 14일(현지시각) 아마존 프랑스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제반 의무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면서 위험도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식품 및 의약품, 보건위생관련제품 등 필수품만 배송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법원은 아마존 측이 이 명령을 24시간 이내에 실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만유로(약 13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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