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지표·실적 부진우려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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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지표·실적 부진우려 '큰폭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6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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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장보다 445.41 포인트 하락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경제 충격 우려 부각에 급락
국제유가, 18년만에 최저 수준…WTI 20달러 붕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사상 최악 수준으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주요 은행 순익감소 소식 등이 몰리면서 크게 떨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사상 최악 수준으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주요 은행 순익감소 소식 등이 몰리면서 크게 떨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악 수준으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주요 은행 순익 감소 소식 등이 집중되면서 크게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41 포인트(1.86%) 떨어진 2만 3504.3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70 포인트(2.20%) 하락한 2783.36, 나스닥지수는 122.56 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한 가운데 예상보다 나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의류 판매가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고 자동차 판매도 25% 이상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시장 예상 3.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21.5에서 -78.2로 폭락했다. 시장 예상 -32.5는 물론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이전 저점 -34.3을 큰 폭 밑돌았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지역 봉쇄령이 미국 경제활동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길은 빠를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은 일제히 40% 이상 급감했다.

팩트셋 등에 따르면 1분기 기업 순익은 10% 이상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점도 증시에 크게 부담을 줬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는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주지사는 4월 말보다 더 빨리 경제를 재개하기에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 캐피탈 마켓 수석 시장경제학자는 "이날 지표는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고한다"면서 "소비자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증시 차원에서 단기 고점을 봤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부각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66 포인트(3.34%) 내린 5597.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6.80 포인트(3.90%) 하락한 1만 279.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0.19 포인트(3.76%) 내린 4353.7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1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4달러(1.19%)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가 2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이다.

국제 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8.70 달러(1.6%) 떨어진 1740.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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