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LG전자, 1Q 영업익 1조904억…전년比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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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LG전자, 1Q 영업익 1조904억…전년比 21.1%↑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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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4조7287억…전년比 1.2% 감소
생활가전·TV 선방…2분기는 글쎄
LG전자 여의도 본사.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여의도 본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1조904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4조7287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1.1% 증가하며 증권가 컨세서스(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다.

금융정보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컨센서를 매출 15조5000억원, 영업이익 8557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1조 가까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는 지난 2018년 1분기 이래 2년 만이다.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는 큰 타격은 없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H&A사업본부는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시장 경쟁 완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장(VS사업본부)과 스마트폰(MC사업본부)는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제품군 축소와 5G(5세대) 이동통신 활성화 지연,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로 판매량이 더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사전 판매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탈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면서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출혈경쟁이 다소 완화됐고,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된 2분기다. 이에 따른 여파 또한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로 인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0% 하향한 443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있다"면서 "동경 올림픽 연기로 TV 특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이동 제한으로 수요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한 실적설명회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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