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美 전역 셧다운 하지 않으면 '재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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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美 전역 셧다운 하지 않으면 '재앙‘ 온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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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맞서기 위해 셧다운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맞서기 위해 셧다운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코로나19(COVID-19)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 국 전역에 걸쳐 '셧다운'(폐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코로나19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방법(Here’s how to make up for lost time on covid-19)"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맞서기 위한 셧다운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공공 보건 전문가 촉구에도 일부 주와 카운티에선 바닷가나 식당 등 시설이 여전히 운영 중이라며 "이것은 재앙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사람들이 주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여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역시 그럴 수 있다"면서 "10주가 걸리든 그 이상이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줄어들 때까지 누구도 평소처럼 일을 하거나 폐쇄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 폐쇄'에 대한 혼란이 계속되면 경제 위기가 지속하고, 감염병의 재발률이 높아지며, 사망자를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두번째로 검사 역량을 높이고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사회가 정상화할 시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합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뉴욕주가 하루 검사 횟수를 2만 회 이상으로 늘린 일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당분간은 검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기에 "누가 검사를 받을 건지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료진과 응급 의료원 등이 우선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심각한 증상을 보여 위독해질 가능성이 큰 환자와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있는 사람이 그 다음 순서가 돼야한다고 권고했다.

게이츠는 마지막으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치료제, 백신 개발에 최대한 신속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은 그동안 루머를 퍼뜨리거나 사재기를 부추겨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수요에 맞게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생산 시설을 증축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력 후보물질 대다수가 특수한 생산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각 후보물질에 맞는 시설을 따로 지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위험부담이 큰 사업인데 민간기업과 달리 연방 정부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지금부터 과학, 데이터와 의료 전문가의 경험에 기반해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생명을 구하고 국가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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