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패럴림픽 8월 2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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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패럴림픽 8월 24일 개막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30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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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IOC와 합의
무토 도시로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3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토 도시로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3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 개막한다.

토마스 바흐  IOC회장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대회조직위원회장, 코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상 등이 30일 밤 전화회의를 갖고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연기 전인 2020년 7월 24일~8월 9일과 같은 17일간, 금요일에 개회식, 일요일에 폐회식을 여는 일정을 유지한다. 크게 시기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올 여름 개막을 위해 책정한 대회 계획을 바탕으로  준비를 진행시킬 수 있다.

각 경기인 국제경기단체들도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올림픽 대회 예선 등 일정 조정에 들어간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바흐 회장은 지난 24일 전화회의에서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고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IOC에는 일부 국제 경기 단체로부터 혹서를 피하기 위해 봄철 개최를 바라는 요구도 전해졌지만  모리 회장은 28일의 민영 프로그램에서 "가능한 한 준비 기간은 길게 두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8만여명의 대회 자원봉사를 전원 계속 채용할 방침이다. 새 일정에서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이 많으면 재모집등의 대응도 검토한다.

이미 판매된 티켓은 원칙적으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개최 일정 변경에 따라 관람이 불가능한 사람에게는 환불 등의 대응을 할 방침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새 일정이 정해진 것에 대해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안심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우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는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조직위 사무총장이 이끄는 '새 출발 도쿄 2020대회실시본부'를 중심으로 경기 일정 조정 등 연기에 따른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대회조직위는 이번 연기에 따른 경기시설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추가 경비로 총 3000억~5000억엔(약 3조 3500억~5조 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IOC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을 선수와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 보호 및 코로나19의 확산 억제,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 국제 스포츠 일정 등을 고려해 내렸다"고 밝혔다.

바흐 IOC 위원장은 "나는 지난 며칠 간의 협의에서 국제경기연맹(IF)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IOC 선수 위원회에도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모리 위원장도 IOC 성명에서 "내가 올림픽이 내년 7∼8월에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내 제안을 수용해준 데 대해 바흐 위원장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알렸다.

그는 "선수 선발과 훈련·준비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여름 휴가 기간 일정이 조정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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