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올해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전국 11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 2775가구)과 비교하면 1.3배 증가한 것이다.

월별로는 4월 분양예정 물량이 5만5411가구로 가장 많고 5월 3만6738가구, 6월 2만4879가구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분양가상한제 유예로 분양 연기 이어져

부동산114 관계자는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월말 조사 당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4만5595가구로 집계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이후인 이달 26일 조사에서는 5만5411가구로 늘었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대구도류동센트레빌 등이 분양시기를 기존 3월에서 4월로 늦춘 바 있다.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도입시기가 3개월 연장되면서 당초 4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6·7구역이 분양시기를 7월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5월로 연기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658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고,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등의 순이다.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청약업무 개편과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분양 성적이 부진했던 만큼 2분기 분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관심 단지인 서초구 신반포13차, 동작구 흑석3구역, 노원구 상계6구역 등은 4월에 분양된다. 5월에는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티' 분양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광명 광명·성남 신흥·고양 덕은동)의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서울 구로동과 가까운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상암동과 맞닿아 있는 고양시 덕은지구의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의 우미린2차, 성남 신흥동 신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등이 2분기에 분양한다.

비규제지역으로는 최근 청약열기가 뜨거운 인천에서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등이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주상복합과 수성구 파동강촌2구역 재개발 사업은 6월께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래미안레이카운티)를 비롯해 부산진구 부암1구역, 대연4 재건축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정비사업 물량도 7월까지 대거 있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조합원 총회 개최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하지만, 실물 확인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위축세 등 청약시장의 다양한 변수로 분양 시기가 유동적인 만큼 청약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지난 2·20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50%까지 낮아졌고, 소유권이전 등기일까지 전매제한도 강화된 것도 유의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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