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750선 회복…‘2조달러’ 美 경기 부양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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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750선 회복…‘2조달러’ 美 경기 부양책 효과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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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10선으로
美 경기 부양책 27일 시행될 듯
뉴욕증시 주요지수 동반 급등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을 예고하면서 코스피가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감이 누그러진 덕분이다. 원‧달러 환율 또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9.10포인트(3.50%) 오른 1745.34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69.83포인트(4.14%) 상승한 1756.07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759.04 까지 뛰며 176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69억원, 68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4623억원을 내다 팔며 17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 시행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의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법안이 지난 26일 상원에서 가결됐다. 이 법안은 27일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경기 부양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 출연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탄약’은 바닥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와 싸우기 위한 정책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경기 부양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1.62포인트(6.38%) 오른 2만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6.24%, 5.60% 뛰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보듯 시장은 현재의 악재보다는 미래의 희망에 기반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점과 급락한 국제유가는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국내증시 또한 악재성재료보다 호재성재료에 의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27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90원 내린 121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 대비 18.8원 하락한 1214.00원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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