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의…‘라임 사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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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의…‘라임 사태 책임’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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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 만에 사퇴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잇따른 금융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에 취임한 지 1년 만이다.

그는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손실을 본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투자 손실 발생에 대한 책임 여부를 떠나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고 정상화하려면 책임지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회사 차원의 손실 최소화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사퇴 의사 표명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사태’와 관련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본부가 라임자산운용 불법‧편법 운용에 관여하면서 펀드 상품을 판매, 소비자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 역시 신한금융투자를 사실상 ‘라임 사태’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또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의 사의로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후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무엇보다 최근 사태를 소비자 입장에서 신속하게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로 선정할 것”이라며 “소비자 손실 최소화와 함께 떨어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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