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반등…다우지수 5.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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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반등…다우지수 5.2% 상승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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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업어음(CP) 매입 계획 발표…레포 운영 확대
유럽 주요국증시 역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중앙은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급등했다. 유럽 주요국 역시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반면 국제유가는 약세가 지속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3.06포인트(6.00%) 상승한 2529.19에, 나스닥지수는 430.19포인트(6.23%) 오른 7334.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장 초반 600포인트 이상 오른 이후 하락 전환,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연준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 소식이 전해졌고 주요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어음매입기구(CPFF)를 설립하고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QE) 계획을 공개했으나 CP 매입 계획은 내놓지 않아 시장을 실망케 한 바 있다. 이번 CP 매입으로 연준의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 의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또 이번주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에 1조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양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엔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현금을 보조 방안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급여세도 한 방법이지만 몇 달이 걸릴 수 있어 훨씬 더 빠른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즉 의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급여세 감면 대신 현금 보조 등을 통한 대규모 재정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악화된 경제지표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1% 증가)에 못 미친 수준이다.

이날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뛰었다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 거래일보다 8.2% 하락한 75.91을 기록했다.

같은날 뉴욕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증시 또한 각국 정부의 잇단 경기 부양책 소식에 반등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상승한 5294.9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2.25% 오른 8939.10으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 역시 2.84% 뛴 3991.78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지수는 전일 대비 3.27% 상승한 2530.50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3300억파운드 규모의 정부 보증 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에선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총 2000억유로 규모의 긴급 지출 계획이 나왔다. 프랑스 정부 또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 3000억유로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원유 전쟁’으로 폭락세가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1%(1.75달러) 떨어진 2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8분 현재 배럴당 4.56%(1.37달러) 내린 2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6거래일 만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6%(39.30달러) 상승한 1525.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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