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상경제시국...경제수장들 특단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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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상경제시국...경제수장들 특단 대책 마련하라"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3.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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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안정책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산되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 대표적으로 13일 코스피는 장중 1700선이 무너지는 등 연일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안정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사태가 시장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까지 출렁거리며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까지 악화되자 긴급하게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폭락했고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금융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글로벌 증시 동반 폭락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위기상황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상경제시국이다. 정부는 전례없는 특단의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지에 발맞춰 경제수장들은 주식시장과 관련,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서 나아가 공매도를 금지 시키는 등 추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나가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날 이례적으로 한국은행 총재까지 청와대를 찾아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들 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만큼 금통위 개최 여부 및 기준금리 조정 여부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통위 개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다음주 초를 유력하게 보고있다. 금융업계에선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0.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25%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관련 사항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인 만큼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겠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한편, 이날 회의 후에 홍남기 경제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서울 광화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홍 부총리는 13일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홍 부총리는 13일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선 최근 금융시장 상황 점검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금융부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경제수장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공유하고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른 대책으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기관내 협력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추가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외화유동성 점검·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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