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美부양책 기대 4% 이상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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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美부양책 기대 4% 이상 급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11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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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등 3대 지수 급반등…폭락분 절반 회복
'블랙 먼데이' 하루만에 가파른 오름세 마감
국제유가, 글로벌 폭락유발 다소 안정 모습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기대 등으로 4% 이상 급반등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기대 등으로 4% 이상 급반등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충격에 대응한 미국 정부의 재정부양책 기대 등으로 급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7.14 포인트(4.89%) 급등한 2만 501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67 포인트(4.94%) 오른 2882.23, 나스닥 지수는 393.58 포인트(4.95%) 상승한 8334.25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1,00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16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당일 등락폭은 1300포인트에 달했다.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패닉 심리는 다소간 잦아든 분위기지만 기본적으로 과다 낙폭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의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일 주가의 낙폭이 컸던 데다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부상하면서 이날 주가는 반등세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전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음식점 및 마트 영업 제한, 프로축구 중단 등 대부분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뉴욕과 뉴저지 등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역이 늘었다.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줄어든 수요 탓에 국제선은 물론 미국 국내선 운항도 축소한다는 발표를 잇달아 내놨다.

전일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급여세 인하 등의 코로나19 대응 재정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할 내용이 '극적 조치'며 '중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 등 파격적인 대책을 예고했다. 해당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4.5로 전월의 104.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02.8을 웃돌았다.

안전자산 수요로 연일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도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30%포인트 급반등한 0.793%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르게이 데르가초프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고 크게 망가졌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매우 불안한 상황이며 중앙은행이나 트럼프 대통령, 정치인들에게서 나오는 메시지는 약간의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대부분 떨어졌다.

이날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71.30 포인트(1.51%) 하락한 4636.61로 마감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149.53 포인트(1.41%) 내린 1만 475.49로 장을 끝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 포인트(0.09%) 소폭 하락한 596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패닉 장세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국제유가는 급반등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폭락 반작용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고 국제유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통화에서 구체적인 약속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4월부터 산유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며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5.40달러) 하락한 166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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