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공포 '이틀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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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공포 '이틀 연속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7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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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하루만에 2만 6000선 또다시 무너져
유럽 주요국 증시 코로나19 영향 일제 하락세
국제유가, 투자심리 위축에 감산 불발로 폭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공포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공포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COVID-19) 공포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50 포인트(%) 떨어진 2만 5864.78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2만 6000선이 하루만에 다시 무너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7 포인트(1.71%) 하락한 2972.37에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62.98 포인트(1.87%) 내린 8575.6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월 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7만 3000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문가 예상치 17만 5000 명 증가를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도 2월에 3.5%로 다시 떨어진데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0% 늘어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고용시장 호조는 확인됐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의 지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기업의 향후 채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3300명 이상 사망했다. 미국 내 확진자도 최소 233명에 달한다.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미국 내 항공기 운항 축소와 각종 콘퍼런스 취소 등 경제 활동의 차질도 본격화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0.7%도 깨고 내려서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도 한층 심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 규모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런 부양책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7% 감소한 45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460억 달러보다 소폭 적었다. 수출 감소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던 결과로 교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움직임 등을 보면 불안한 시장 흐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터 영  UOB의 금리 전략가는 "채권 시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를 넘어 움직인다"면서 "최근 가격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도피 성향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깊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242.88 포이트(3.62%) 하락한 6462.55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21.99 포인트(4.14%) 내린 5139.11,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402.85 포인트(3.37%) 떨어진 1만 1541.8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감산 합의까지 불발된 탓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40달러) 상승한 167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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