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공포’…코스피, 장중 2.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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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공포’…코스피, 장중 2.5% 급락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3.0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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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코로나19, 미국‧유럽 확산 본격화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국가 미국‧유럽‧중동 등으로 번져나가면서 글로벌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주요국 경기 부양책에 잠잠해졌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된 탓이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08포인트(2.40%) 하락한 2035.1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17포인트(1.54%) 내린 2053.09로 출발,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032.13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8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팔자’ 기조다. 기관 역시 1416억원을 내다 팔며 4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만 461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국내증시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 증가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9.58포인트(3.58%) 폭락한 2만6121.28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전일 대비 각각 3.99%, 3.10%나 내렸다.

이 영향으로 국내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증시 또한 약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분 전날보다 614.23포인트(2.88%) 하락한 2만714.89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 또한 오전 10시 23분(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20%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 각각 1.90%, 1.62%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이외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다.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부추겼던 주요국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며 “독일‧프랑스 등 유럽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10원(0.86%) 오른 119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190.5원으로 개장한 뒤 1180원대 후반에서 119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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