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주요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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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주요 지수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04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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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하루만에 800P 가까이 급락
금리인하, 시장반응 신통치 않은 분위기
코로나 19의 확산에 대한 불안은 여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에도 하락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에도 하락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에도 상승한지 하루만에 크게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91 포인트(2.94%) 하락한 2만 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86 포인트(2.81%) 내린 3003.37, 나스닥지수는 268.08 포인트(2.99%) 떨어진 8684.09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오전 10시께 금리를 50bp 내린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1.00~1.25%로 하향 조정됐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G7 성명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기습적인 조치에 급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하강 위험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G7은 다만 공동 금리 인하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내놓거나 직접적으로 예고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임박한 행동의 필요성은 없다는 주장을 내놓는 등 향후 실질적인 정책 공조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 세계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 19의 확산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뉴욕시 일부 학교가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발생해 이날 휴교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화요일'을 맞이한 점도 긴장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 전역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경선에서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중도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월가는 적극적 증세 등을 주장하는 샌더스 의원의 강세를 대체로 위험요인으로 평가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에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프 밀스 브린 모어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고객들에게 매수를 권하지 않는다"면서 "전일 급등은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63.31 포인트(0.95%) 오른 6718.2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59.65 포인트(1.12%) 뛴 5393.1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27.52포인트(1.08%) 상승한 1만1985.3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3달러) 오른 4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직후 상승 폭을 키우다 이후 다시 상승 폭이 깎였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9.60달러) 오른 1644.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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