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유튜브 '인터넷익스플로러'로 못 본다…'ActivX'도 퇴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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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유튜브 '인터넷익스플로러'로 못 본다…'ActivX'도 퇴출 수순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2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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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3월부터 IE 지원 중단
크롬·엣지·파이어폭스·오페라 등에서만 시청 가능
IE의 웹브라우저 시장 퇴출은 예정된 수순
정부도 올해 안으로 액티브엑스 퇴출 예정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1995년 탄생한 인터넷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이별을 고할 때가 오고 있다.

최근 구글은 3월부터 IE를 통해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IE 이용자를 '엣지'로 흡수하려는 모양새다. 공공 기관도 올해 안으로 IE에서 실행되는 '액티브 엑스' 퇴출을 약속했다. 

◆ 3월부터 IE에서 유튜브 못 본다

유튜브는 고객센터를 통해 "유튜브는 더 이상 IE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유튜브를 계속 사용하려면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업데이트 하라"고 밝히고 있다.

IE로 접속하면 "이 브라우저는 곧 지원이 중단됩니다. 최적의 환경을 위해 브라우저를 업데이트 하세요"라는 공지가 나온다.

유튜브가 이 같은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최적의 시청 환경 구축을 위해서다. 유튜브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화면 구성과 유튜브 작동방식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그동안 유튜브는 최신 UI를 개발해도 기존 버전의 접근 권한을 열어뒀기 때문에 최신 버전의 UI가 호환되지 않는 브라우저인 IE로도 유튜브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권한을 막아버렸고, 에버그린(자동 업데이트)브라우저인 크롬을 비롯해 파이어폭스, 오페라, MS 엣지 등으로만 유튜브 시청이 가능하다.

MS는 IE 사용자를 윈도우10에 탑재한 '엣지' 브라우저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엣지80'을 내놓은 MS는 조만간 이를 업데이트 한 '81'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윈도우10 사용자들이 엣지를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 예견된 IE의 웹브라우저 시장 퇴출

2008년 크롬이 등장한 후 점유율을 조금씩 넓힐 때 IE는 느린 속도, 보안성 문제, 비표준 기술 남발 등의 문제들을 지적받고 있었다. 많은 웹사이트들이 크롬을 기준으로 개발되면서 호환성 문제도 상당히 많이 제기됐다.

결국 IE는 크롬에 점유율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은 지난 2016년 4월 글로벌 PC 브라우저 시장 점율 41.7%를 차지해 36.6%의 IE를 제쳤다.

국내는 액티브엑스의 존재 때문에 비교적 IE가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그마저도 옛 이야기로 올해 1월 기준 크롬이 70.9%를 차지해 14.7%의 IE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IE 점유율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글로벌 점유율인 3.7%보다는 월등히 높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 웹사이트가 IE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공공기관 방문시 IE로 접속해 액티브엑스 설치를 요구받는다. 액티브엑스는 크롬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작동되지 않아 네티즌들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특히 해킹이나 악성코드의 통로로 사용되어 보안성에 취약점을 드러냈고, 프로그램 간 충돌, PC 재부팅 등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액티브엑스도 올해 안으로 모든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퇴출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공약이기도 하다. 액티브엑스는 물론 일체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하는 노-플러그인(No-plugin) 정책도 시행된다.

정부도 3월을 앞두고 공공 사이트 웹표준을 점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유튜브를 홍보동영상 등 정책에 적극 활용 중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나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사의 정책에 따라 2020년 3월1일부터 유튜브는 IE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시려면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크롬, 엣지,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하시길 바란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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