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 글로벌증시 급락…코스피, 1990선마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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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공포’ 글로벌증시 급락…코스피, 1990선마저 위태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2.2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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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989.55까지 하락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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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이 글로벌증시를 덮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유럽‧아시아증시는 물론 미국증시까지 주저앉았다. 무엇보다 ‘팬데믹(pandemic·대유행)’ 가능성이 공포심리를 자극했다. 당분간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6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26포인트(3.03%) 내린 을 1992.6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장중 1990선을 내주며 1989.55까지 후퇴했다. 장중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9월 5일(장중 저가 1992.51)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은 3740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7억원, 기관이 205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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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주요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190.95포인트(4.42%)나 내린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낙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42%, 4.61%나 떨어졌다.

미국에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49%,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32%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 또한 3.19% 떨어졌다.

이들 증시의 파장은 이튿날 아시아증시로 향했다. 현재 국내증시뿐 아니라 일본증시에선 닛케이225지수가 오후 12시 58분(현지시간) 3.95% 내렸다. 중국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오전 11시 30분 3.77% 떨어졌다. 홍콩 항셍 지수도 오후 12시 5분 2.5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번져나가고 있다.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는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됐으나 점차 한국·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시장의 위험휘피성향을 부추긴다.

특히 경제대국인 미국까지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확대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84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날엔 솔라노카운티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바 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증시 연쇄 충격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진원지인 중국증시가 무너지면서 아시아증시가 함께 내렸고 유럽증시와 미국증시가 차례대로 폭락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글로벌증시를 지탱하는 미국증시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증시의 동반 약세는 불가피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산 전개와 함께 팬데믹 공포 탈피에 대한 확인 과정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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